"계란은 마트, 소고기는 시장" 2026 추석 장보기 어디가 싼지 갈렸어요
올해 추석 장보기는 한 곳에서 다 사는 것보다 품목별로 나눠 사는 쪽이 유리해요. 국거리·산적용 국산 소고기 600g은 전통시장이 3만 3,751원, 대형마트가 5만 4,948원으로 2만 원 넘게 벌어지는데, 계란은 반대로 대형마트가 28.7% 쌉니다. 장바구니를 두 군데로 쪼개는 것만으로 몇만 원이 달라져요.
1. 조사마다 "올랐다"와 "내렸다"가 엇갈리는 이유
뉴스를 찾아보면 헷갈리실 거예요. 한쪽은 올랐다 하고 한쪽은 내렸다 하니까요.
- 한국물가정보 (9월 4일 조사): 4인 기준 전통시장 30만 2,500원으로 전년 대비 3,500원(1.2%) 상승, 대형마트 39만 7,700원으로 6,350원(1.6%) 상승.
-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(9월 3~4일 조사): 서울 90개 유통업체 평균 31만 3,089원으로 전년 32만 370원 대비 2.3% 하락. 5년 만의 첫 하락입니다.
방향이 갈린 이유는 두 가지예요.
첫째, 조사한 가게 구성이 다릅니다.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따로 뽑았고,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백화점·편의점까지 포함한 90곳의 평균을 냈어요. 비싼 곳과 싼 곳이 한 숫자에 녹아 있는 셈이죠. 실제 업태별 총액은 일반슈퍼마켓 25만 1,020원부터 백화점 48만 7,449원까지 벌어졌습니다.
둘째, 장바구니에 담은 품목이 다릅니다.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조기가 24.5% 내리며 수산물이 6.8% 하락으로 잡혔는데,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는 북어포(동태포)가 30% 오르며 수산물이 오름세로 잡혔어요. 같은 '수산물'이라도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부호가 뒤집힙니다.
헤드라인의 총액은 참고만 하세요. 지갑에 도움이 되는 건 아래 품목별 비교입니다.
2. 품목별 구매처 가이드 — 이건 시장, 저건 마트
| 품목 | 더 싼 곳 | 가격 차이 | 조사 |
|---|---|---|---|
| 국거리·산적용 국산 소고기 600g | 전통시장 | 3만 3,751원 vs 5만 4,948원 (38.6%)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축산물 전반 (소·돼지·닭) | 전통시장 | 평균 30.7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채소·나물류 (고사리·도라지·시금치 등) | 전통시장 | 평균 26.0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수산물 (북어포·동태포 등) | 전통시장 | 대형마트가 약 38% 높음 | 한국물가정보 |
| 계란 | 대형마트 | 28.7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햇사과 | 대형마트 | 23.5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햇배 | 대형마트 | 19.2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곶감 | 대형마트 | 16.0% 저렴 | 소비자단체협의회 |
| 애호박 1개 | 대형마트 | 1,880원 vs 2,000원 | 한국물가정보 |
정리하면 고기·나물·생선은 전통시장, 과일과 계란·곶감은 대형마트예요. "전통시장이 무조건 싸다"는 통념은 올해 조사에서 절반만 맞았습니다.
3. 올해 유독 오른 품목, 내린 품목
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채소·축수산물 생육을 건드린 게 그대로 반영됐어요.
오른 품목 (한국물가정보, 전통시장 기준) — 애호박 1개 2,000원(33.3%↑), 북어포(동태포) 13,000원(30.0%↑), 무 1개 3,000원(20.0%↑), 계란 10개 3,500원(16.7%↑), 손질 닭고기 1.5kg 9,000원(12.5%↑).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계란 20.1%, 무 10.7%, 돼지고기 10.1% 상승이었습니다.
내린 품목 — 대파가 25.3% 내렸고(대형마트 기준) 배추·시금치도 기온이 내려가며 하락했어요.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조기 24.5%, 배 12.9%, 사과 8.7%가 내렸고 대추·밤도 안정세였습니다.
4. 이렇게 순서를 짜면 덜 씁니다
- 목록을 두 칸으로 나눠 적어요. '시장 칸'에 고기·나물·생선, '마트 칸'에 과일·계란·곶감. 이것만 해도 위 표의 가격차가 그대로 절약분이 됩니다.
- 저장되는 건 지금, 신선한 건 직전에. 북어포·밤·대추·곶감은 미리, 채소와 생선은 명절 직전에. 성수품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거든요.
- 30% 넘게 오른 품목은 양을 줄이거나 바꿔요. 전에 넣는 애호박 비중을 줄이고 값이 내린 배추나 대파를 늘려도 상은 충분히 채워집니다.
- 9월 중순엔 정부 성수품 할인과 전통시장 환급 행사도 겹치니 위 전략과 같이 쓰면 됩니다.
자주 묻는 질문
Q. 전통시장이 무조건 싼 거 아닌가요?
A. 아니에요. 축산물 30.7%, 채소·나물류 26.0%는 전통시장이 쌌지만 계란·햇사과·햇배·곶감은 대형마트가 16~28.7% 더 쌌습니다.
Q. 30만 원이라는 기사와 39만 원이라는 기사, 어느 쪽이 맞나요?
A. 둘 다 같은 조사예요. 한국물가정보가 업태를 나눠 전통시장 30만 2,500원, 대형마트 39만 7,700원으로 발표했습니다. 매체에 따라 대형마트를 39만 8,800원으로 쓴 곳도 있어 "39만 원대"로 보시면 됩니다.
Q. 지금 사는 게 나을까요, 추석 직전이 나을까요?
A. 마른 재료와 견과류는 지금, 채소·생선은 신선도 때문에 직전이 낫습니다. 두 조사 모두 추석 3주 전 가격이라 실제 구매일엔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.
Q.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에도 쓸모가 있나요?
A. 네. 조사 품목이 명절 음식 재료 그대로라 갈비나 잡채 재료를 사실 때도 표의 구분이 그대로 적용돼요.
마무리
오늘 할 일은 하나예요. 메모장에 '시장'과 '마트' 두 칸으로 나눈 장보기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. 고기와 나물을 왼쪽, 과일과 계란을 오른쪽에 적는 것만으로 올해 조사가 알려준 절약분을 대부분 가져갈 수 있습니다.
가격 기준 시점 안내 (2026년 9월 11일 기준) 이 글의 금액은 한국물가정보의 2026년 9월 4일 조사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2026년 9월 3~4일 조사(서울 90개 유통업체)를 정리한 것입니다. 두 조사 모두 추석 약 3주 전 시점이라 실제 구매일 가격과는 차이가 납니다. 축산물과 채소는 산지 작황에 따라 하루 단위로 움직이고, 같은 전통시장·대형마트라도 지역·점포별 편차가 큽니다. 표의 수치는 평균값이라 개별 점포에서는 순서가 뒤집힐 수 있어요.
참고 자료
- 머니투데이 —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30만2500원 (2026.09.06 보도 / 09.11 확인)
- 아주경제 — 차례상 비용 평균 31만3089원, 5년 만에 하락 (2026.09.08 보도 / 09.11 확인)
- 한국NGO신문 — 어디서 하느냐가 20만원대를 가른다 (2026.09 보도 / 09.11 확인)
- 경남도민일보 — 폭염 여파에 축·수산물·채소 가격 상승 (2026.09.08 보도 / 09.11 확인)
최종 업데이트: 2026.09.1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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